창작콘텐츠 공모전

  • (우수)방통위원장상

당신이 한일에 꼬리표가 남는다.

  • 수상연도 :

    2021년

  • 부문 :

    인식제고콘텐츠

  • 수상자 :

    하이드 구출작전(박세나, 미술관)




그린이 박세나 글쓴이 미술관
당신이 한일에 꼬리표가 남는다.

하이드는 팀 내 유능한 팀장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교활한 방장이 된다.
(컴퓨터 내용 - 뉴스 : e미디어뉴스 평소 선행의 아이콘 s그룹
상무이사 A씨 알고보니, 갑질 왕! / 
하이드가 게시한 댓글 : 못생긴게! 갑질하는거 본적있지ㅋㅋ)

(사람이 많은 지하철 속에서 하이드가 휴대폰을 사용 중이다.)

그는 출근할 때 마다 지난 저녁에 그가 쓴 악플을 보며,
악플에 달린 네티즈 반응에 스트레스를 푼다
(휴대폰 내용 - 배달 어플에 하이드가 게시한 리뷰 : 
신발을 튀겨도 이 것보다는 낫겠다. 기어왔는지 배달도 50분이나 걸렸어.
두 번 안시킬거야. 퉤 / 오리지날1마리 / 
사장님 댓글 : 입맛에 안맞으셨다니 죄송합니다.ㅠㅠ / 
지나가는 아무개 댓글 : 이 집이 신발보다 맛이 없군요~ 안먹어야지.)

어느날 댓글을 적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팝업창에 뜬 내용은
(팝업창 내용 - 당신의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어 드립니다.)

평소 ‘관종’이였던 하이드는 재미삼아 클릭했다.
(팝업창 내용 - Message / 하이드님의 이야기로 영화만들기! / 수락)

(알 수 없는 사이버 세상에서 하이드가 떨어지고 있다.)

(영화관에서 하이드의 영화가 상영 중이다.
영화 속 하이드는 여러 전자 기기를 사용하면서 악마처럼 웃고 있다.)

하이드가 지난 20년간 인터넷에서 활동했던
모든 일들이 영화가 되어 보여졌다.
청렴해 보였던 그의 이중생활이 낱낱이 밝혀진 순간이다.
(스크린 속 하이드가 작성한 댓글 - 
대학원 : 교수님의 강의 내용이 형편없다. 비싼 등록금을 공중에 뿌린기분이다. / 
식당 : 발로 만들어도 이보다 맛있을 듯! 서비스 또한 발로하는 수준이다. 퉤.퉤.퉤 / 
직장 : 하이드 팀장을 제외한 직원들은 정말 무능합니다. 
하이드 팀장의 승진을 응원해요. / 
미디어 : 인성쓰레기들! 이 잡것들아~)

함께 그와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그의 이중생활에 별점을 매기고,
욕을 하면서, 마치 하이에나 같이 달려들었다.
(함께 영화를 본 관객들의 댓글 - 
저렇게 남욕하면서 하찮게 살고 싶은가? / 
저런 놈이 회사 팀장이라고? / 저런 친구들이 온라인 세상을 더럽히는구먼! 쯧!)

이미 인터넷에서는 또 다른 그의 이야기가
재가공 되어 생산되고 게시판에 게시되고 있었다.
(재가공 되어 생산되어 게시된 글 - 
20년동안 악플인생을 산 하이드팀장!
이 ‘영화’는 실화라고 ‘카더라’~~ / 
하이드의 악플 때문에 A직원이 퇴사했다고
‘카더라’! 지금 대인기피증 걸렸다는 듯! / 
하이드는 악플을 통해 주가조작도
가담했다고 ‘카더라’~ 아주 악질이다~ / 
하이드의 초고속 승진 이유는 동료를 향한
뒷담화가 한몫했다 ‘카더라’~~ / 
우리동네 맛집이 악플과 별점테로로 망했다던데
알고보니 하이드가 그 원흉이라 ‘카더라’~! / 
최근 A연예인이 하이드의 허위 악플로
정신과 치료 중이라고 ‘카더라’!!)

하이드 이중 생활에 대해 영화평론가부터 영화마니아 들이 다양하게
평론을 쓰며, 그의 인생은 벌겨 벗겨지고 찢겨지고 있었다.
(하이드에 대한 리뷰 - 
영화평론가 김씨 - 온라인의 순기능인 익명성을 오용한 
전형적인 범죄이야기다. / 
영화 마니아 최양 - 사회적 관심에 목매 단 현대인의 
최후를 보여주는 다큐였다. / 
영화감독 박씨 - 평범함 뒤에 숨어 온갖 허위 사실로 
타인에게 상처주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 
영화평론가 김양 - 사회적 안전망을 그릇되게 사용한 하이드는 
또다른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아’ 그 차체이다.)

그리고 휴대폰에는
“감사합니다. 당신의 이야기 사용료 10만원이 입금 되었습니다.”
순간 소스라치며 소리친 순간 눈을 떳다.

꿈이 였지만, 너무 사실 적이였다.
그리고 그는 이미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 - Message / J스토리에 제작사로부터 1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출근하면서 지하철 내 주변 사람들이
마치 자신을 보고 웃는 느낌이 들었다.

주변 CCTV도 자신을 감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것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서서히 인터넷 뒤에 숨은 하이드의 실체가 수면 위로 올라와다
인터넷은 결코 망각하지 않는다. 디지털 세상에 남긴 우리의 흔적과
과거는 지워지지 않은체 잊혀질 뿐이다.
철없던 시절 남긴 글 한줄에 우리 스스로를 돌이켜 보자.

당신이 한 일에 꼬리표가 남는다.
그린이 박세나 글쓴이 미술관